첨엔 생각보다 두껍고 힘있어서 놀랐어요. 품도 정말 크고 길이도 길어요. 진짜 남자셔츠 입은 듯한 느낌이었고, 흔히 여름 셔츠 생각했을때 떠오르는 두께감도 아니에요. 사실 첨엔 너무 크고 각이 잡히는(?) 셔츠라서 반품하려고 했어요. 젊었을땐 오버핏 좋아했는데 살이 찌니까… 흐르는듯한 오버핏은 괜찮은데 각잡힌 오버핏은 너무 부해보이더라구요; 근데 또 원단은 넘 예쁘고…. 어쩌지 고민하다가 송민님 인스타에서 입으신걸 다시 보니 그렇게 막 각이 잡히는거 같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빨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소장하기로 하고 빨래 돌렸습니당 ㅋㅋㅋ 원래 유연제 안쓰는데 유연제도 넣어서 세탁하고 오늘 첨 입었는데, 훨씬 자연스러워졌어요! 그냥 탁탁 널어서 말리고 다림질 안한 상태일때 요 정도 구김이라 나쁘지 않고요 ㅎㅎ 일단 원단이 진짜 에뻐요!!!! 작년인가 TIEB에서 스트라이프 셔츠가 나와서 남편 사줬었는데(남편 셔츠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옷) 그거랑 비슷한거 같아요! 은은한데 질감있는 스트라이프 느낌이 진짜 예뻐요. 주머니 부분 럽송 라벨도 휜셔츠에 블랙 레터링이라 진짜 예쁘게 포인트되어요. 반바지에 이 셔츠 입고 실버 목걸이 하고 라탄백 매면 여름 느낌 확 날거 같아요!ㅎㅎ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일단 제 체구에(체지방률은 넉넉하나 ㅋㅋㅋ 뼈대 자체가 작은 편) 옷이 많이 길고 커서 반바지에 입는게 베스트일거 같은데 그러기엔 여름셔츠 같지 않다는 점(제가 더위를 많이 타고 애엄마라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이 많아요), 그리고 소매도 넘 길어서 접어입으려면 너무 많이 접아야해요 ㅋㅋㅋ 한두번 살짝 걷은 느낌이 아니라, 서너번 둘둘 말아서 둥둥 걷어올린 느낌… 요정도 일거 같아요. 무튼 결론은 원단이 왕이쁘다!입니다 ㅎㅎㅎalpha_review